[앵커]
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관련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.
이 후보자 딸의 '아빠 찬스' 의혹이 또 나왔습니다.
이 후보자가 변호사였을 때 소송을 담당했던 제약회사가 있는데, 이 회사에서 딸이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'학교 밖 활동'을 했다는 의혹입니다.
우현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지난 2010년 1월경, 겨울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한 제약회사에서 2주 동안 활동을 했습니다.
그런데 이 기간은 이 후보자가 변호사로서 해당 제약회사의 1심 소송건을 담당하던 기간과 겹칩니다.
이후 이 후보자의 장녀는 제약회사에서의 활동을 학교 밖 '인턴십' 수행과제로 제출했습니다.
학교 가이드라인에는 이 수행과제가 졸업 필수요건이라고 적혀 있습니다.
하지만 해당 제약회사 측은 채널A에 "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인턴이나 체험활동을 진행한 적이 없다"고 밝혔습니다.
[백혜련 / 더불어민주당 의원]
"아빠가 변론을 맡은 것이 딸의 체험활동 기회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들고, 이 활동이 미국 고등학교 졸업 필수 요건으로 제출됐기 때문에 학사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따져봐야…"
이 후보자 측은 "인턴이 아닌 체험학습을 한 것"이라며 "그 과정에서 아빠 찬스는 없었다"고 해명했습니다.
하지만 딸이 어떻게 제약회사에서 체험활동 기회를 얻었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.
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
영상취재 : 이 철
영상편집 : 최동훈
자료출처 : 백혜련 의원실·한병도 의원실
우현기 기자 whk@donga.com